DBEW Award 2026
서로를 수용하며 함께 성장하는 태도가 중요한 지금, 상생형 교육을 지향하는 ‘DBEW Award 2026’이 오는 3월 15일까지 전 세계 디자인 전공 학생과 교육자를 대상으로 작품을 모집한다.

DBEW Award 2026
동서를 넘어, 배움으로 확장된 디자인
‘DBEW Award 2026’는 세계적 권위의 콤파쏘 도로(Compasso d’Oro)를 수여하는 ADI 디자인 뮤지엄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디자인 교육기관 국민대학교가 공동 주최한다. DBEW는 ‘Design Beyond East and West’의 약자로 ‘동서를 넘어서는 디자인’이라는 비전 아래, 디자인의 진정한 가치는 개인의 역량을 넘어 교육자와 학생 간의 유기적인 협업에서 비롯된다는 철학을 바탕에 둔다. 그렇기에 어워드가 디자인 교육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 특징. 단순히 결과물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인 수업 과정에서 탄생한 작품을 기준으로 심사가 진행된다.

DBEW Exhibition 2025 - ADI Design Museum, Milan, Italy
세계 디자인 리더들이 참여한 심사 위원단
심사 위원단 역시 'DBEW 어워드'에서 주목할 부분이다. 디자인을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집단지성의 발현이자 교육적 성숙의 과정으로 바라보는 이번 어워드는 그 비전에 걸맞은 글로벌 리더들로 심사 위원단을 구성했다.
한국적 삶의 본질인 ‘막(Mahk)’의 미학을 정립한 건축가이자 'BCHO 건축사무소' 설립자 조병수를 비롯해 중국 디자인 교육의 혁신을 이끄는 루용치(상하이공정기술대학교 총장, 전 퉁지대 학장), 공간의 내러티브 구축에 주목해 온 저우옌양(칭화대 예술디자인학부 교수), 재료를 통해 형태의 서사를 구현하는 일본 산업 디자이너 쿠라모토 진(진 쿠라모토 스튜디오 대표)이 심사에 참여한다. 또한 현대 디자인의 개념을 확장한 파올라 안토넬리(MoMA 수석 큐레이터)와 디자인의 사회적 책임을 꾸준히 제기해 온 영국의 사상가 존 태커라, 일상적 사물에 위트와 진화를 담아내는 이탈리아 산업 디자이너 스테파노 지오반노니, 사회 문화 생태적 차원의 디자인을 연구하는 안젤라 루이(밀라노 IED 석사 프로그램 책임자), 해체주의 건축의 권위자인 대니얼 리베스킨트(스튜디오 리베스킨트 공동 설립자) 등 국내외 저명인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DBEW 심사위원단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파올라 안토넬리, 존 태커라, 스테파노 지오반노니, 안젤라 루이, 루용치, 쿠라모토 진, 저우옌양, 조병수
이들은 2단계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하며 교육과 실천, 이론과 산업을 아우르는 다층적 관점으로 작품을 평가한다. 평가 기준은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독창성, 융합적 사고를 바탕으로 한 혁신성, AI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주제 적합성, 심미적 완성도와 조형적 세련미, 지속 가능한 가치와 사회적 책임성, 그리고 명확한 프레젠테이션과 표현력 등 여섯 가지다. 세계 디자인 담론의 중심에 선 인물들이 참여한다는 점에서 DBEW 어워드가 지향하는 글로벌 연대와 지적 깊이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수많은 어워드 속 DBEW의 이유
interview with 루용치 상하이공정기술대학교 총장
상하이공정기술대학교의 루용치 총장은 인터뷰를 통해 이번 어워드에 합류하게 된 배경으로 건축가 조병수의 추천을 언급했다. 과거 이탈리아 산업디자인협회가 수여하는 황금 콤파스상 심사 위원을 역임하며 글로벌 디자인 네트워크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던 그는 ADI가 공동 주최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이번 어워드에 더욱 의미를 느꼈다고. 또한 7년 전 서울디자인재단 대표로 휴먼시티 디자인 어워드(현. 서울 디자인 어워드)를 론칭했던 최경란 운영위원장과의 인연 역시 중요한 계기였다고 덧붙였다. 디자인을 통해 인류 보편의 가치를 실현하려는 그 신념에 오래전부터 공감해 왔다는 것이다.
권위 있는 상이 이미 다수 존재하는 상황에서 또 하나의 어워드가 왜 필요하냐는 물음에 그는 그 답이 ‘공동 창작(Co-creation)’에 있다고 짚었다. 교육적 관점에서 디자인을 조명한 세계 최초의 시도라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독보적이라는 이야기다. 특히 인공지능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시대에 기술이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존엄성과 공동체적 시너지를 전면에 내세운 결정은 깊은 통찰이 담긴 동시에 매우 시의적절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덧붙여 여섯 가지 심사 기준에 대해서는 디자인의 본질은 창작자의 가치관과 개성, 인문적 소양, 문화적 맥락이 서로 얽히며 만들어내는 총체적 상호작용 속에 드러난다고 말했다. 이는 수치화된 지표로 환산하기 어려운 암묵적 지식의 영역에 가깝고 인간의 통찰이 닿는 사유의 깊이를 가늠하는 일이 이번 심사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DBEW Exhibition 2025 - ADI Design Museum, Milan, Italy
밀라노에서 서울까지, 글로벌 무대의 기회
세대와 국경을 아우르는 디자인 지성들의 만남은 밀라노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DBEW Award 2026’ 시상식은 세계 최대 디자인 축제인 밀라노 디자인 위크 기간 중인 4월 21일, ADI 디자인 뮤지엄에서 개최된다. 이 자리는 창의 산업의 주역들이 모여 성과를 공유하고, 디자인계에 이정표를 제시하는 교류의 장이 될 예정이다.

이탤리언 디자인 허브, 황금콤파스상의 역사를 품은 ADI 디자인 뮤지엄 ©Denise Manzi. Courtesy of ADI Design Museum
DDP를 운영하는 서울디자인재단은 ADI 디자인 뮤지엄과 MOU를 맺고 디자인의 세계적인 가치 확산을 함께 모색하고 있다. 현재 DBEW 어워드는 전 세계 신진 디자이너와 교육자를 대상으로 작품을 모집 중이며, 참가 신청은 3월 15일까지 공식 홈페이지(dbewaward.com)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