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패스로 연결된 동대문
동대문 일대는 쇼핑, 패션, 관광, 디자인 자원이 밀집된 서울의 대표적인 지역이다. DDP를 중심으로 대형 쇼핑몰과 전통 상권, 관광 명소가 얽혀 있지만, 실제 방문객의 이동과 소비는 개별 시설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 지역 전체로 경험이 확장되기에 구조적인 한계가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탄생한 ‘DDP 동대문 슈퍼패스’는 DDP와 인근 상권을 하나의 이용 흐름으로 연결하고, 시민과 관광객이 동대문을 보다 쉽고 편리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서비스디자인 기반 상권 활성화 모델이다.

DDP 동대문 슈퍼패스
이동과 소비의 확장
‘DDP 동대문 슈퍼패스’는 2024년 사업 운영을 통해 사업 구조의 실효성과 향후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24년 동대문 인근에 위치한 다양한 업종의 28개사가 사업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25년에는 90개사가 참여하는 등 사업 1년만에 인근 소상공인의 큰 호응을 얻는 성과를 이뤄냈다. 내국인에게는 카카오톡 온라인 쿠폰을, 외국인에게는 온·오프라인 쿠폰북을 제작·배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었다. 이것은 단순한 할인 쿠폰 묶음이 아니라, 시민과 관광객의 이동과 선택, 체류를 설계하고 확장하는 구조를 실험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시기별 다른 테마로 진행되는 DDP 동대문 슈퍼패스 기획형 이벤트
슈퍼패스, 어떻게 쓰이고 있을까?
“DDP 전시 보고 동대문 맛집으로”
DDP에서 전시를 관람한 시민이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DDP 동대문 슈퍼패스’를 확인하고, 인근 동대문의 식음료 매장이나 쇼핑 공간을 추가로 방문하는 행태로, 주로 한 곳의 시설만 단독으로 이용하던 기존 사용자 패턴과 다른 이용 방식이다. 슈퍼패스가 단순한 혜택에서 나아가 방문 목적 자체를 확장시키는 연결 장치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통합 디지털 플랫폼으로 진화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디자인”
시행 초기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국내 모바일 기반 서비스 이용이 어렵거나 언어 장벽이 존재한다는 점을 고려해 지류형 쿠폰북을 별도로 제작·배포했다. 주요 관광 거점에서 쿠폰북을 제공함으로써 현장에서 편리하게 동대문 상권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후 K-컬쳐 확산으로 MZ세대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늘어나자 디지털 기반의 쿠폰서비스가 요구되었고, 이에 내·외국인 구분 없이 누구나 상시적으로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통합 디지털 플랫폼을 마련하게 되었다. 이는 사용자 유형에 따라 매체와 접근 방식을 달리한 맞춤형 서비스디자인 적용 사례로 평가된다.

외국인 대상으로 배포하는 DDP 동대문 슈퍼패스 종이 쿠폰북
“공공과 민간을 연결하다”
‘DDP 동대문 슈퍼패스’는 서울디자인재단이 구조를 설계하고, 두타몰과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과 협력 기획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관주도의 일방적인 지원 방식이 아니라, 공공이 틀을 만들고 민간이 콘텐츠를 채우는 민·관협력 구조다. 향후 유사한 상권 활성화 사업에서 참고할 수 있는 운영 모델로 의미를 가진다.

DDP 동대문 슈퍼패스 웹페이지 https://superpass.sfw.kr
‘이용 경험 설계’를 통한 지역 경험 플랫폼으로의 확장
‘DDP 동대문 슈퍼패스’의 핵심은 개별 점포 중심의 홍보를 넘어, 동대문이라는 지역 전체를 하나의 경험 단위로 설계했다는 것이다. 복잡한 절차나 제약 없이 사용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 서비스 구조를 가지며, 특히 외국인 관광객을 고려한 매체 선택과 정보 제공 방식이 특징이다. 또한 DDP와 인근 상권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동선 구성에 집중하여 사용자 중심의 접근성, 이해도, 사용 편의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공공서비스디자인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동대문을 경험하는 통합 플랫폼으로서 ‘DDP 동대문 슈퍼패스’는 디자인이 지역을 연결하고, 이용자의 이동과 선택을 바꾸며, 도시 공간에 대한 인식을 확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에 본격적인 확장을 꾀하고 있는 ‘DDP 동대문 슈퍼패스’는 향후 동대문 핫플레이스부터 숨은 명소까지 DDP와 지역 특화 콘텐츠를 선별해 제공하는 로컬 큐레이터로서, 국내외 관광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서울형 지역 상권 활성화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