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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그리다 : 신윤복∙정선' 미디어아트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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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017
배포일
2017-11-23

바람을 그리다 : 신윤복∙정선

 

「조선 진경의 두 거장 신윤복과 정선, 미디어아트와 함께 하다」


- 조선의 풍류를 그려낸 두 거장, 혜원 신윤복과 겸재 정선의 대표작과,

  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미디어 아트가 함께하는 전시 -

 

조선의 풍경과 풍속을 담은 작품들과 이를 모티브로 한 미디어아트 작품들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바람을 그리다 : 신윤복∙정선]展이 11월 24일부터 6개월 동안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박물관에서 개최된다.

 

신윤복과 정선은 각각 한양과 금강산을 소재로 하는 작품을 즐겨 그렸다. 그래서 한양의 내밀한 속내를 담아낸 화가는 신윤복을 뛰어넘는 사람이 없고, 금강산의 진면목을 제대로 화폭에 구현한 화가는 정선이 독보적이다. 한양과 금강산은 조선을 대표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한양 사람들의 가슴속에 부는 바람을 그린 신윤복과 우리 강산에 부는 바람을 그린 정선은 그 대상은 달랐지만 그들이 궁극적으로 그리고자 했던 것은 바로 조선의 바람이 아니었을까?
간송미술문화재단에서는 이번 전시를 위해 조선 진경의 두 거장인 신윤복과 정선의 주요 작품들을 공개한다. 특히 <<혜원전신첩>>(국보 제135호) 원작 전체를 공개하여 <단오풍정>, <월하정인>, <쌍검대무> 등 신윤복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한 번에 만날 수 있게 하였다. 또한 <<해악전신첩>>은 정선이 금강산의 명승지들을 원숙한 솜씨로 사생한 최절정기의 작품으로 학술적, 예술적으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아 보물 지정이 예고되어 있다. 

 

특히 이번 전시의 주목할 부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2017년도 차세대 콘텐츠 개발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다양한 미디어아트가 함께 전시된다. 이는 신윤복과 정선의 주요 작품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신윤복의 경우, <<혜원전신첩>>의 원작들 속에 화려한 색채와 감각적인 연출, 그리고 숨겨진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드라마적 상상력과 각색을 더한 애니메이션 영상을 선보인다. 특히 선비와 기생의 사랑을 주제로 한 로맨틱 스토리는 오늘날 커플들의 데이트와 다를 바 없이 멋과 낭만, 그리고 감성이 녹아있는 장면들로 연출하였다. 시간과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을 불러일으켜, 신윤복의 풍속화를 한층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진경산수화의 대가였던 정선의 발자취를 따라 내금강, 외금강, 해금강의 명승지를 소재로 그린 대표작 3점을 선정하여 표현 기법은 물론, 그 안에 담긴 화가의 관점과 창작 원리까지 보여주고자 하였다. 장대한 금강산의 스케일을 기하학적으로 묘사해낸3D 모션 그래픽에서부터 불정대의 까마득한 폭포수를 아름답게 승화시킨 프로젝션 맵핑(Projection Mapping)까지, 압도적인 스케일(가로21m, 높이 5m)의 디지털 콘텐츠에 실감나는 사운드 효과를 더해 금강산의 장엄한 풍광을 입체적으로 체험하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신윤복과 정선이 그려낸 한양과 금강산을 하나의 여정으로 묶어 마치 원테이크 뮤직비디오를 찍듯 그림 사이를 넘나드는 디지털 퍼포먼스를 연출하는 등, 다양한 미디어와 설치 작품들이 원작과 어우러져 전시의 가치와 흥미를 배가시킨다.

 

미디어아트와 설치 미술의 결합으로 시각적 메시지를 즐기고 공유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혜원전신첩>> 속 인물들의 다양하고 화려한 의상을 한국을 대표하는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 작가가 재현했고, 이이남 작가는 정선의 <금강내산>과 <단발령망금강>을 모티프로 제작한 개성 있고 시사적인 미디어아트 작품을 출품했다. 또한 정선의 <총석정>을 설치작품을 통해 재해석하고, 프로젝션 맵핑을 활용하여 화가의 예술세계가 성숙해가는 과정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혜원전신첩>>의 다양한 풍속 장면들을 SNS 포스팅의 형태로 재치 있고 흥미롭게 해석하여 그래픽월 형태로 재구성한 섹션도 새로운 볼거리와 즐거움을 제공한다.

 

300여 년 전 가장 한국적인 예술을 만들었던 두 거장, 신윤복과 정선. 이번 전시는 그들이 남긴 우리의 모습과 멋과 혼을 오늘날의 기술로 되살아 나게 했다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 이러한 접근을 통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작품들이 고전이라는 시대적 이질감을 없애고 젊은 세대들에게 익숙한 콘텐츠의 형태로다가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신선하고 흥미로운 체험의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

 

기획의도

본 전시 기획은 이른바 ‘한국적 정체성’와 ‘보편적 탁월성’ 사이의 접점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되었다. 오늘날 문화예술의 흐름을 살펴보면, 더 이상 고유성에 대해 논하는 것이 무의미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첨단 기술과 미디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 세계의 모든 담론과 형식이 실시간으로 공유되고 융합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그러한 가운데서도 한류와 K-POP으로 대변되는 한국 특유의 문화코드를 담은 콘텐츠가 글로벌 스케일로 존재감과 인기를 넓혀가는 현상 또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 안에 내재되어 있는 한국적 문화 DNA가 보편적 탁월성을 확보해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는데, 그렇다면 그 뿌리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된다.

 

조선 문화 황금기에 활동했던 신윤복과 정선은 이러한 물음에 대해 의미 있는 시사점을 제공한다., 두 거장은 조선의 ‘진경’, 즉 참된 모습을 서로 다른 관점과 시각으로 해석하여 독자적인 화풍을 통해 보여주었다. 신윤복은 한양이라는 도시를 통해 당시 사람들의 사랑과 욕망을, 정선은 금강산을 통해 우리 산천의 아름다움을 표출하였다. 여기서 눈여겨볼 점은 신윤복과 정선이 주요 장르와 표현방식은 달랐지만, 그들이 지닌 예술적 독창성의 원천은 가장 우리 다운 것이 무엇인지를 모색하고 탐구하는 과정에서 얻어졌다는 것이다. 그럼 점에서 이들의 작품은 '한국적 정체성'이 '보편적 탁월성'과 대치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어쩌면, 앞서 언급한 21세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들 역시 오늘날의 ‘한국적 진경’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찾아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는 이번 전시에서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의도와도 맥이 닿아 있다. 신윤복과 정선이 그들의 사상과 화풍을 감각적인 색채와 섬세한 구도, 그리고 창조적인 기법으로 화폭에 구현해냈다면, 오늘날에는 갖가지 정교한 디지털 기술이 도구와 통로가 되어 그 역할을 수행한다. 더욱이 한국은 IT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나라이기도 하다. 이러한 기술을 진경풍속과 진경산수의 두 거장이 남겨 놓은 걸작들에 접목시켜 창조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함으로써, 바로 지금 우리가 가진 진경이 무엇인지, 그리고 현재에 던지는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보여주고자 하였다. 신윤복의 그림에 담긴 감각적인 필치와 색채, 치밀한 화면구성을 낭만적이고 영화적인 스토리를 지닌 대화면 애니메이션으로 재구성하고, 정선의 독창적인 시각과 혁신적인 필법을 실험적이고 모던한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재탄생시킨 궁극적인 이유이다. 

 

신윤복과 정선의 그림이 조선을 넘어 중국과 일본에까지 명성을 떨쳤듯, 디지털 매체로 재창조된 이번 전시의 작품들도 오늘날 우리 문화의 지향과 목표를 모색하고, 설정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전  시  명 : [바람을 그리다 : 신윤복∙정선]

전시 기간 : 2017년 11월 24일~ 2018년 05월 24일

전시 장소 :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배움터 2층 디자인박물관

주요 작품 : 국보 제135호, 신윤복<<혜원전신첩>>과 보물지정예고작품인 정선<<해악전신첩>>등 원작 56점과 더불어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 미디어아트 작가 이이남의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며, 그리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세대 콘텐츠 개발지원사업으로 선정된 초대형 프로젝션 맵핑(Projection Mapping) 영상 다수가 함께 전시된다.

 

(사업 담당 : 전시사업팀 02-2153-0096)

 

 

바람을+그리다+:+신윤복,+정선

 

 

 

 

사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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