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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PROJECT OFFICE] 스테이션 니오
추천수
4
등록일
2018-07-10

스테이션 니오

 

 

스테이션+니오+이미지1

 

설계 Atelier.Archi@Mosphere / 박경식 (02)516-2301 www.archimosphere.kr

설계팀 Atelier.Archi@Mosphere / 김경, 김태균, 전세환

시공 Atelier.Archi@Mosphere, 디자인플랜비

위치 서울시 성동구 성수일로 8길 59

면적 330㎡

바닥 콘크리트폴리싱

벽체 렉산

천장 도장

취재 남형권│사진 최용준

 

Station NEO 

 

 

스테이션+니오+이미지2 

 

1_ 스테이션 니오의 굳게 닫힌 검은색 출입문은 호기심을 자아낸다.

문을 열면 이런 기대감의 연장선에서 의도적으로 머리를 숙이고 조심스럽게 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오늘, 도시의 일상은 분주하지만 단조롭다. 지하철에 몸을 싣고 스마트폰을 보다가, 똑같이 액정화면에 시선을 고정한 주변의 다른 사람들을 둘러본다. 역을 나와 길을 걸으며 잠시 한낮의 햇살이 메마른 보도블록 위에 스며드는 것을 관찰해 본다. 틈을 비집고 나온 풀꽃의 가녀린 생명력이 하염없다. 하지만 이내 도로 위 자동차들의 거친 경적 소리에 눈을 돌리면, 빌딩 숲 한가운데 던져진 도시의 삭막함이 자욱하게 엄습해 온다.

대도시 서울에서도 성수동은 조금 특별한 지역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 듯 보인다. 최근 다양한 콘셉트의 카페와 레스토랑 등이 새로 들어서며 뜨거운 상권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지난한 시간을 품은 낡은 공장과 골목길, 수제 구두를 만드는 장인들이 여전히 남아있다. 아직 옛 시대의 잔상이 겹쳐져 있는 이곳에 테크 기업을 위한 새로운 공유 오피스 ‘스테이션

니오’가 들어섰다.

‘공유 오피스’는 말 그대로 공간을 여러 기업과 개인이 공유한다. 중소기업, 벤처기업, 스타트업, 그리고 개인이 모여 소통하고 시너지를 낸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과거에 비해 산업구조는 다각화되었다. 다양한 기술의 융합, 분야를 넘나드는 협업도 활발해졌다. 이에 따라 일하는 환경도 변화하고 있다. 공유 오피스는 바로 그 대표적인 예다. 주로 대도시 중심권에 자리를 잡으며 점점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성수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세월 그대로 흘러온 평범한 건물 외관이 보였다. 이 건물 7층과 8층, 옥상 공간이 공유 오피스라고 했다. 강남과 여의도 등에 위치한 여타 화려한 공유 오피스 건물에 비교해 보면 선뜻 상상이 되지 않았다.

‘스테이션 니오’가 있는 건물의 계단, 엘리베이터 등 공용부는 대부분이 기존 그대로인 듯 보였다. 이내 7층에 당도했다. 육중한 검은색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그리고 오늘의 모든 새로움은 바로 이 문을 여는 순간 시작되었다.

문을 열자 마치 우주선 안에 들어온 것 같은 극적인 장면의 변화가 펼쳐졌다. 자연스럽게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영화 ‘매트릭스’의 세계가 떠오르기도 했다. 이런 신선한 반전을 맞닥뜨린 후에는 무형의 기류가 다른 차원에서 볼 법한 박스형상의 공간들 사이로 자유롭게 유영하는 것 같은 느낌이 감지되었다. 도시 속 기묘하고도 특별한 세계가 바로 이곳에 마련되어 있었다.

앞서 언급했듯, 공유 오피스는 안에 입주하는 고객 기업들이 공간을 공유한다. 하지만 저마다 브랜드를 가지고 생겨나는 ‘공유 오피스’들이 서로 간에 오피스 공간의 디자인을 공유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 점에서, 스테이션 니오는 최근 늘어나는 획일적인 공유 오피스 사이에서 명백한 차별화와 특별한 개성을 발현하는 데 성공했다.

먼저 기존 공유 오피스들이 대부분 채택해 온 중앙의 공동 공간을 중심에 두고 개개의 사무실이 쭉 둘러싸는 레이아웃을 탈피했다. 대신 채광과 효율적인 상호 소통, 업무의 유연성 등 오피스가 견지해야 할 요소들을 미로와 같은 조닝에 치밀하게 담아냈다. 무엇보다 중앙에 커다란 만남의 장을 배치하는 답습 대신 자연스럽게 삼삼오오 소통이 이루어지는 작은 공용 공간, 이른바 ‘소우주’를 군데군데 배치하는 방식을 택한 점은 특히 유의미한 차별화다. 덕분에 데드스페이스는 소멸되었고, 공유 오피스가 추구하는 커뮤니케이션 빈도수는 늘어났다.

동일 층 공간 내에서 머무르고 또한 이동하며 어느 곳에서든 수평적인 상호 작용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모했다.박스 형상의 방들은 최소한 둘 이상의 면을 점유하며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또한, 방마다 위치와 크기가 다른 창들을 통해 서로 간 직간접적인 소통을 이뤄내는 데 기여한다. 더불어 7층과 8층, 옥상에 이르기까지 연결된 보이드는 수직적인 방향의 연결과 다각도의 채광까지 배려하고 있다.

러시아의 작가 안톤 체호프(Anton Chekhov)는 자신의 작품‘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에서 첫 문장을 이렇게 썼다. “누구나

밤의 덮개 같은 비밀 아래서 자신만의 가장 흥미로운 진짜 생활을 살고 있다.” 그랬다. 바로, 베일에 싸여 있는 검은색 입구로 진입하는 순간 ‘스테이션 니오’만의 흥미로운 진짜 생활이 시작되었다. 도시의 단조로운 풍경을 전복시키는 공유 오피스가 나타났다.

 

 

 

스테이션+니오+이미지3스테이션+니오+이미지4
 

2_ 입구에 진입하면 입체감이 느껴지는 박스들과 소우주 공간이 눈에 띈다. 

왼편의 데스크엔 일종의 기획사 시스템처럼 운영되는 스테이션니오의소통 접점 역할을 하는 커뮤니티 매니저가 머무른다. 

3_ 박스형의 각 실마다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스테이션+니오+이미지5 


 

4_ 박스를 둘러싼 렉산 벽체와 조명의 조화가 입체감과 볼륨감을 극대화하며 가상공간과 현실공간을 잇는 콘셉트를 도출해내고 있다.

5_ 7층에서 8층으로올라가는 계단 위 천장의 보이드가 답답한 느낌을 제거하고 채광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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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_ 박스형태의 각 실로 가는 길 곳곳마다 공동이 모일 수 있는 소우주 공간을 마련했다.

7_ 2층 중앙에는 1인 입주자를 위한 데스크를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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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_ 반투명성을 지닌 렉산 벽체는 내부에 있는 사람의 움직임을 드러내며 소통 포인트를 획득한다. 또한, 수많은 나사들이 그대로 드러나 있어 인더스트리얼적인 분위기가 발현되기도 한다.

9_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미팅룸은 블루, 그린, 레드 등 컬러를 입혀 구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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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_ 옥상 테라스는 평소엔 휴식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이벤트를 진행할 수도 있는 공간이다. 건물 내부의 박스가 옥상 외부 박스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스테이션+니오+이미지13 

 

 

 (컨텐츠 제공: 월간인테리어/20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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