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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데이코 하우스
추천수
1
등록일
2020-08-18

INTERIORS KOREA SHOWROOM

데이코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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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룸(Showroom)’은 그 단어가 담고 있는 의미처럼, 무언가를 전시하기 위한 공간이다. 어떤 구조로, 어떻게 진열할 것인가를 결정짓는 건 ‘공간에 담길 콘텐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부터 비롯된다. 쇼룸의 모든 요소는 의도에 맞게 엮여 브랜드 고유의 철학과 문화를 관객에게 오롯이 전달하고, 소비자와 기업 간 깊은 교감을 형성하는 가교 역할을 한다.

‘데이코 하우스(dacor house)’는 미국 빌트인 가전 브랜드 ‘데이코(dacor)’의 제품을 소개하는 쇼룸이다. 데이코는 최초의 가정용 환기후드와 실내용 전기 BBQ 그릴을 개발한 기업으로, 2016년부터 삼성전자가 인수해 운영해오고 있다. 그들이 내세우는 슬로건은 ‘Tech-Craft’다. 데이코가 추구하는 섬세한 장인정신과 삼성전자의 하이테크놀로지를 결합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더욱 견고하게 다져나가고 있다.

데이코 하우스의 공간 디자인을 맡은 B&A DESIGN COMMUNICATION은 이러한 브랜드 정체성과 함께 쇼룸에 전시될 제품들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데이코 제품군은 빌트인 오븐, 김치냉장고, 와인셀러, 환기후드 등으로 대부분 주방 구조에 내장되는 가전이다. ‘빌트인 가전’은 사용하는 동안 제품의 정면이나 내부를 주로 마주하게 된다. 그러니까 보통은 빌트인(Built-in) 된 모습을 보며 생활하는 것이다. 설계팀은 이 같은 특성을 고려해 보편적인 쇼룸 진열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집에 설치되었을 때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이런 생각의 흐름은 자연스레 ‘집’이라는 키워드로 귀결되었다. 제품이 있어야 할 궁극적인 자리는 결국 누군가의 ‘집’이니 보통의 쇼룸이 아닌 ‘온전한 집을 지어 고객들에게 보여주자’고.

쇼룸은 본래 대치동에 위치한 삼성 디지털프라자 건물 4층에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설계팀이 구현하고자 하는 디자인 콘셉트와 방향성이 맞지 않았다. 고민 끝에 계획을 변경한 설계팀은 4층을 철거한 뒤, 3층 위로 ‘진짜 집’을 지었다. 엘리베이터 문을 열고 마주한 쇼룸 입구 위쪽으로는 높은 하늘이 보이고, 아래로는 바람에 흩어지는 물결이 흐른다. 이 공간은 아래층과의 단절 혹은 전환을 의도한 전이공간으로 다른 공간으로의 유입을 암시하는 역할을 한다.

보편적인 쇼룸과 차별점을 두는 데 집중하더라도, 그 본분은 잊지 않아야 한다. 전재홍 팀장은 “쇼룸 본연의 역할을 떠올리니 자연스럽게 공간을 화이트로 조성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쇼룸의 목적, 즉 제품에 시선이 머물러야 한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않았다는 것. 군더더기 없는 화이트는 어떤 면에서 빌트인 가전과 닮아 있다. 빌트인 가전은 어딘가에 종속됨으로써 그만의 가치를 발현한다. 동시에 어디에 배치하든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모던한 디자인을 수반한다. ‘화이트’ 또한 그렇다. 무언가의 바탕이 되어줌으로써 가치를 드러낸다. 이처럼 제품이 가진 특성과 공간의 지향성이 일치하는 쇼룸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히 보여주어 브랜드 가치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B&A가 구현하고자 한 ‘집’에는 여러 의미가 담겨 있다. 거실과 침실, 주방이 온전히 함께하는 곳, 외형만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경험해볼 수 있도록 설치된 가전들, 집이란 무릇 ‘건강한 사람’과 같아야 한다는 배대용 소장의 철학까지. 각각의 요소가 브랜드 정체성을 명시하며 한국의 첫 데이코 쇼룸에 배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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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마주하게 되는 수(水)공간이다. 바닥으로 돌을 깔고, 그 위로 바위와 나무, 물 등 자연요소들을 배치해 전자제품 매장인 아래층과의 공간적 분리를 의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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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자리에 심긴 독특한 수형의 라일락 나무는 계절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변화하며 앞마당 풍경을 다채롭게 연출한다. 나무의 뿌리를 아래로 숨기고 독립된 설비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쇼룸이 위치한 4층 아래로 피트층을 설계했다. 바닥으로 배치된 수공간은 여름엔 물을 채우고, 겨울엔 물을 빼내어 각 계절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조성했다. 정면에서 바라본 데이코 하우스 풍경이다. 저녁이 되면 내부 풍경이 온전히 밖으로 드러나 수공간과 쇼룸의 모습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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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들어서면 보이는 리셉션 공간이다. 쇼룸에 배치된 가구들 또한 B&A가 선정한 요소들로 구석구석 설계팀의 손길이 닿아 있다. 전국 각지에서 엄선한 대추나무 고재를 이용해 조명 오브제를 제작했다. 여러 개의 고재를 겹쳐 모양을 만들고, 조명을 감싸는 형태로 디자인했다. 아래쪽으로는 월넛 통목을 가공해 만든 테이블이 놓여 있다. 테이블 중심부에 매립된 조명과 위쪽으로 배치된 조명이 만나 색다른 분위기를 형성한다. 왼편으로는 필요에 따라 문을 여닫을 수 있는 세컨드 주방이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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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집’이 가진 거실과 주방, 침실 구조를 구현하기 위해 마련한 거실 공간이다.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창밖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 봄에는 보랏빛 라일락꽃이 피고, 가을이 되면 까맣게 변한 이파리가 땅으로 떨어지기 시작한다. 레일이 벽체 사이로 들어간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했다. 리모컨을 조작해 필요에 따라 각 공간을 분리 또는 통합해 연출할 수 있다. 화이트를 배경으로 한 전체 공간과 다르게 바닥과 천장에 다른 디자인을 적용했다. 지메틱(SieMatic)사의 주방가구와 데이코의 와인셀러, 후드, 인덕션이 함께 연출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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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자 구조로 설계된 쇼룸 중앙의 중정 모습이다. 가벼운 홈파티에 용이하도록 주방과 이어지는 구조로 설계했다. 5층의 dacor gourmet club은 쿠킹클래스를 위한 공간이다. 프런트에 배치한 주방은 디자이너 ‘빈센트 반 듀이센(Vincent Van Duysen)’이 디자인한 다다(Dada) 주방가구로, 동일한 디자이너의 오브제를 함께 연출해 오묘한 통일감을 의도했다. 집을 콘셉트로 전개한 4층 쇼룸과 달리 오롯이 데이코의 제품에만 집중할 수 있는 dacor gallery가 구성되어 있다. 쿠킹클래스가 열리는 dacor gourmet club의 폴딩도어를 열면 넓은 야외공간과 연결된다. 아웃도어 주방을 설치해 야외에서도 쿠킹클래스가 가능하도록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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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B&A DESIGN COMMUNICATION

Daeyong Bae, Jaehong Jeon (02)445-5005 www.bnadesign.co.kr

Design Team B&A DESIGN COMMUNICATION

Myungki Kwon, Heekyung Park

Location Gangnam-gu, Seoul, Korea

Area 1,118㎡

Floor Ceramic Panel, Tile, Wood Flooring

Wall Ceramic Panel, Painting

Ceiling Painting, Wood Panel

Editor Hyejin Lee

Photograph Seunghoon Yeom


(컨텐츠 제공 : 월간인테리어 / 20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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