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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튜토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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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0-08-20

INTERIORS KOREA CAFE

튜토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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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역 그 어디쯤, 길게 이어진 골목의 끝을 붙잡아 마주한 튜토리얼(Tutorial)은 새하얀 외관으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텔레비전(Television)’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을 맞이하던 카페는 어느샌가 새로운 이름과 모습을 입고 지나가는 이들의 발길을 붙든다. 클라이언트는 기존 카페가 가지고 있던 이미지에서 벗어나 장르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롭고 유연한 장소를 조성하기를 원했다. 사람들이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면서, 설 곳이 부족한 신진 아티스트들이 발 디딜 무대가 될 수 있는 곳을 마련하고자 했다.

공간디자인을 맡게 된 건 STUDIO OS다. 평소 카페 ‘텔레비전’을 자주 찾았던 디자이너는 우연히 리모델링 소식을 전해 듣고, 준비한 디자인을 직접 클라이언트에게 제안했다. 클라이언트는 이를 흔쾌히 승낙해 설계팀과 함께 새로운 정체성을 위한 공간 요소를 하나하나 되짚어나갔다. 설계팀은 대화에서 ‘빈 종이’라는 키워드를 끌어올렸다. 종이는 발전시킬 수 있는 이야기가 많은 소재다. 특히 ‘빈’ 종이는 뭔가 채워나가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을, 시작하는 마음을 느끼게 한다. 이런 추상적 특성은 눈에 확 드는 자극적인 공간보다는 빈 종이를 닮은 은은함과 잠재력을 지닌 콘셉트를 상기시켰다. 종이 표면의 따뜻한 크림 톤이나 두툼하게 쌓인 종이의 단면, 둘둘 말았을 때 느껴지는 기초적이면서도 부드러운 입체감, 켜켜이 쌓아 올린 종이 일부분을 파냈을 때 나타나는 형태감 등은 디자인 모티프가 되어 공간에 스며들었다. 카페 내부에는 소규모 공연을 위한 무대가 조성되어 있다. 왠지 모르게 우러러보게 되는 전문적인 스테이지의 느낌보다는 무대에 선 이와 무대를 바라보는 이가 서로 교감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구현했다. 좌석에 나란히 앉아 공연을 관람하는 딱딱한 분위기가 아닌 한 손에 음료를 들고 계단이나 핸드레일, 테이블 등에 가볍게 걸터앉아 그 시간을 온전히 즐기는 자유로운 장면을 상상하며 조성한 공간이다. 때문에 안팎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고, 어느 곳에서든 공간 전체를 느낄 수 있는 개방적인 구조를 적용했다.

튜토리얼은 공간 사용법을 정형화하지 않고, 사용자들이 직접 향유하며 자신만의 사용법을 만들어나가기를 권유한다. 조금 큰 의미에서 곱씹어보면 삶 또한 자신만의 ‘튜토리얼(사용법)’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각자의 개성으로 적어 내려간 튜토리얼들은 새로움을 좇는 창작자들의 영감이 되고, 공간 사용법을 만들어나가듯 본인 삶의 사용법도 사유해 볼 수 있는 좋은 구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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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토리얼로 이어지는 입구 모습이다. 설계팀은 뒤편으로 위치한 카페 모습과 입구가 오버랩되어 멀리에서도 상징적으로 보일 수 있는 개념적인 파사드를 구상했다. 마치 종이를 접어 말아 넣은듯한 형태감이 인테리어 콘셉트를 암시한다.

안팎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전면이 유리로 이루어진 폴딩도어를 배치해 공간에 개방감을 부여했다. 바깥에서도 훤히 들여다보이는 내부 덕분에 카페에서 공연이 열릴 때면 야외에서도 무대를 바라볼 수 있다.

출입문 앞쪽으로 복도를 만들어 계단을 딛고 올라오면서 공간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동선을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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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로 사용될 공간과 좌석에 단차를 주어 인위적이지 않은 느낌의 무대를 연출했다. 단을 중심으로 위쪽으로는 무대와 바, 아래로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테이블, 좌석 등을 배치했다. 공연이 열릴 때면 각 좌석이나 팔걸이, 테이블에 가볍게 걸터앉아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각 요소에 정형화된 정체성을 배제했다.

벽면에 그린 그래픽은 클라이언트가 적은 텍스트를 기반으로 그래픽디자인스튜디오 WORKS가 작업한 결과물이다. 화이트를 바탕으로 한 단조로운 공간 위에 ‘낙서를 해보고 싶다’는 클라이언트의 이야기가 영감이 되어 위트있는 그래픽 작업물을 추가하게 되었다.

종이를 테마로 전개한 공간은 돌돌 말린 종이를 세워놓은 듯한 벽체, 일부분만 펀치로 뚫어낸 듯 보이는 좌석 등 다양한 디자인으로 표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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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서 바라본 카페 전경. 공간 어느 곳에서나 무대를 바라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계단 측면의 날, 천장 일부를 마감한 형태 등이 얇은 종이의 질감 을 연상시킨다.

튜토리얼의 제작상품을 판매하는 디스플레이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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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카페를 찾거나 아늑한 분위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면서 필요에 따라 공연을 준비하는 프라이빗한 방이 될 수도 있는 곳이다. 옛 공간이 가지고 있던 클래식한 느낌을 녹여 올리브 빛을 띠는 따뜻한 공간으로 조성했다. 얇은 몰딩이 들어간 테이블, 따스한 조명 등은 공간이 가진 산뜻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짙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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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STUDIO OS / Suhyun Kim, Changwook Park

(02)332-5026 www.os-space.com

Graphic WORKS

Location Mapo-gu, Seoul, Korea

Area 115㎡

Floor Tile, Wood Flooring, Painting on Metal Plate

Wall Painting, Painting on Punched Panel, Plastered Painting

Ceiling Painting, Plastered Painting

Editor Hyejin Lee

Photograph Kyung Roh


(컨텐츠 제공 : 월간인테리어 / 20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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