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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2

사람과 환경이 조화로운 도시를 위해 "2019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

사람과 환경이 조화로운 도시를 위해 "2019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  제1회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 수상 후보자들 ©서울디자인재단  2019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는 사람과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 디자인 프로젝트를 선정해 서울을 ‘휴먼시티 디자인 플랫폼’으로 만드는 뜻깊은 행사였습니다.  2018 서울디자인위크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는 ‘휴먼시티’였다. 전 세계 대도시들이 당면한 문제는 점점 더 흡사해지고 있습니다. 서로의 경험과 통찰을 나누고 비전을 공유할 때 그 해결책 또한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2018 휴먼시티디자인컨퍼런스는 복합적인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 디자인 석학과 휴먼시티 개발자들이 소중한 경험과 지식을 나눈 자리였습니다. 지난해 컨퍼런스에서 ‘휴먼시티 디자인 서울’을 선언하고 어워드 개최를 공표한 대로 9월 26일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알림 1관에서는 ‘제1회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가 개최되었습니다. 사람, 사회, 환경, 자연의 조화롭고 지속 가능한 관계 형성에 기여한 도시 디자인 프로젝트에 수여하는 이번 어워드에는 전 세계 25개국에서 75개 프로젝트가 지원했고, 국내외 디자인과 건축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수상 후보를 12개 프로젝트로 추렸습니다. 가장 중요하게 여긴 심사 기준은 ‘지속 가능한 휴먼시티 창조를 위한 도시 삶의 문제 해결’이었습니다.  제1회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 수상 후보자들 ©서울디자인재단  #1 적정 가격의 공공주택 설립을 위한 공동체 스타트업 과정 모델_지오다나 페리 이탈리아의 공공주택재단 상임이사 지오다나 페리는 이번 어워드에 참석하지 못해 영상으로 프로젝트를 설명했습니다. ‘저렴한 공공주택을 만들어 적정 가격에 공급하자’는 취지로 2013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이탈리아에 2만 개의 공공주택을 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주민이 스스로를 조직하고 목표를 정한 다음, 이를 이루기 위한 지속 가능한 협업 해결책까지 이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협업 주택’이라 불리는 주민 중심의 주거 문화 혁신이 어떻게 자발적으로 공공성을 높여가고 있는지 잘 보여줍다.  #2 에어로 센 강_이자벨 대론 ‘인간과 환경을 연결하려면 어떤 사물을 디자인해야 할까?’ 파리의 환경 디자이너 이자벨 대론은 자신의 디자인을 통해 이 질문에 답을 내렸습니다. 파리는 공공공간의 온도 상승, 즉 열섬 현상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기존 자원을 이용해 열섬 현상을 해결하기로 한 이자벨은 센(Seine)강의 물을 떠올렸습니다. 그녀가 디자인한 에어로 센(Aero-Seine)은 많은 구멍을 가진 넓은 판입니다. 수생 식물을 통해 여과된 센강의 물이 매일 11시부터 6시까지 이 에어로 센으로 스며들어 올라와 주변의 온도를 낮춰줍니다. 이자벨은 이제 빗물을 활용해 열섬 현상 문제를 해결하는 디자인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3 빅 셸프_차논 왕카촌카이트 · 정재홍 뉴욕에서 활동하는 두 청년은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도시 경관을 창의적으로 재구성한 프로젝트를 선보였습니다. 파크 애비뉴에는 공원이 많았지만 차로가 늘어나며 도로 중앙 분리대에 화단 수준의 녹지만 남았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 디자이너는 ‘공중으로 올린 5층의 녹색 공간’이라는 디자인을 제시했습니다. 각층마다 공연장, 정원 등의 역할을 부여한 이 공간은 시민들에게 확 트인 시야로 파크 애비뉴를 내려다보며 산책 등의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선물합니다. 이들은 서울의 테헤란로에도 이 ‘빅 셸프’를 도입해 새로운 공공공간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대상을 받은 리즐 크루거-파운틴이 ‘두눈 학습 혁신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서울디자인재단 #4 두눈 학습 혁신 프로젝트_리즐 크루거-파운틴이번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에서 대상의 영광을 안은 프로젝트입니다. 케이프타운 인근의 두눈 지역은 거주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며 ‘과부하’ 현상에 시달렸습니다. 난개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케이프타운시 공간계획 환경국의 리즐 크루거-파운틴은 단순히 건물을 지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교육’을 통해 주민이 서로 돌보고 독립하게 하는 장기적인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창의적인 건축가와 함께 도서관을 세우고 거기서 참여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자 두눈 주민의 자존감이 높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창의적인 디자인 사고가 지역에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사례입니다. #5 플로팅 살라와쿠_패리스 라쟈크 코타하투하하1999년 인도네시아 암본시에서 발생한 이슬람교와 기독교의 종교분쟁 이후 두 교인들의 커뮤니티는 완전히 분리되었습니다. 암본시는 두 지역 사회의 교류를 이끌어내고 암본시 관광 개발을 위해 ‘중재 디자인’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플로팅 살라와쿠’는 거주지에서 해변으로 나가는 출구를 하나로 줄여 두 공동체 구성원이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을 수 있게 한 화합의 디자인 프로젝트입니다. 이런 디자인 접근법은 종교와 이념이 충돌하는 전 세계 분쟁 지역에 도입되어 평화로운 미래를 만들어줄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만프레드 위옌은 디자인을 통해 홍콩의 노점을 되살린 ‘노점 재정비’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서울디자인재단  #6 노점 재정비_만프레드 위옌 홍콩의 특징적인 유산인 노점과 노점 상인을 위해 디자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는 현재진행형 프로젝트입니다. 2011년 10명의 삶을 앗아간 파윈 거리 화재 이후 홍콩 이공대학교와 만프레드 위옌은 디자인을 통해 홍콩 노점이 다시 태어날 수 있는 방안을 찾았습니다. 문을 여는 데 무려 42분이나 걸리는 구식 노점 시설과 위험한 전기 시설 등의 문제점을 발견한 연구팀은 화재 방지 기능과 전기 안전 기능을 갖춘 노점을 새롭게 디자인했습니다. 이를 눈여겨본 홍콩 정부는 3백만 달러를 4천여 개 노점상에게 배분해 시설을 정비하도록 했습니다. 이 성공적인 디자인 혁신은 이제 놀이터 등으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7 서비스로서의 학교_안티 알라바 아이들의 도시 접근성을 높이는 이 사회 혁신 프로젝트는 핀란드 에스포시 오타니에미 지역의 고등학교와 초등학교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핀란드 알토대학교의 신생 설계 방법론 교수 안티 알라바는 마치 감옥과도 같은 ‘제품으로서의 학교’를 ‘서비스로서의 학교’로 전환하는 공공 서비스 플랫폼을 만들었습니다. ‘서비스로서의 학교’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은 알토대학교의 실험실, 스포츠·예술 시설, 강의 등을 이용하며 에스포시 사회의 구성원이 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즉 새로운 콘텐트를 학습에 반영하고 사회 학습을 위한 플랫폼으로 학교를 이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에리카 엘크는 ‘더 나은 삶을 위한 도전’ 프로젝트를 공유하며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흘렸다. ©서울디자인재단   #8 더 나은 삶을 위한 디자인+빌드 인큐베이터_에리카 엘크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약 4백만 명의 인구가 임시 주택에 거주하는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더 나은 삶을 위한 도전’은 디자인을 통해 임시 주택에 사는 저소득 시민이 더 나은 삶을 영위하고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프로젝트입니다. ‘크래프트+디자인’ 기관의 이사인 에리카 엘크는 12명의 주민을 선발해 이들이 강의와 워크숍을 통해 집 짓는 법을 익혀 자신의 집을 짓고, 다른 사람의 집도 만들 수 있게 도왔습니다. “12명 모두 무사히 과정을 마치고 어엿한 목수가 되었습니다. 한 명의 탈락자도 없었습니다.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발표 마지막에 눈물을 보이고만 에리카 엘크의 모습에서 이번 프로젝트가 얼마나 힘들게 진행됐는지, 반면 보람도 그만큼 컸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9 공간을 깨우다, ECO 발코니_안 비엣 덩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수많은 발코니는 고열, 소음, 먼지 그리고 대기 오염으로 인해 방치된 공간에 머물렀습니다. 건축가 안 비엣 덩은 식물의 수중재배 시스템을 적용한 ‘ECO-발코니’를 통해 발코니에 일종의 미세 기후를 조성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습니다. ECO-발코니를 통해 공기 정화 식물이 건물 외부 발코니에 설치되면서 대기 오염을 줄이고 도시 경관도 좋아지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ECO-발코니의 식물은 집안으로 들어오는 먼지와 소음 문제를 해결하고 직사광선을 차단해 집안 내부 온도 상승을 막아 실내 거주 환경도 개선해주었습니다.   ‘웰니스 캄풍’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전되는 한국 사회가 새겨들어야 할 프로젝트였다. ©서울디자인재단   #10 웰니스 캄풍_웡 스윗 펀  싱가포르 이슌 마을에 설립된 ‘웰니스 캄풍’은 공동체 기반의 복지 및 보살핌 기관입니다. 쿠텍푸아트 병원의 총 책임자인 웡 스윗 펀은 ‘벽이 없는 병원이 되자’ ‘서로를 잘 돌보는 사회를 만들자’는 마음으로 고층 아파트의 1층을 거실처럼 꾸며 주민들이 교류하기 좋은 공간으로 조성했습니다. 주민들은 여기서 서로 돕고 함께 일하며 유대관계를 형성합니다. 보건 전문가들은 이 주민 공동체에 의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고령화 사회가 부딪히게 되는 노년층의 사회 고립, 높은 의료 서비스 비용 등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실마리를 보여줍니다. #11 예술통 프로젝트_박동훈 서울시 중구 필동은 도심에 있지만 오래된 골목을 간직한 외진 동네이기도 합니다. ‘문화예술거리 예술통’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는 박동훈 대표는 ‘미술관에 가기 힘든 필동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미술품을 많이 보여줄 수 있을까?’하는 의문으로부터 이 프로젝트를 전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필동 타운 프로젝트’를 통해 필동 곳곳에 아주 작은 ‘스트리트 뮤지엄’들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그는 ‘필동을 관광지로 만들어 주민을 떠나게 하는 것이 아니며 지속 가능이 중요하다’라는 사실에 유념했습니다. 예술통 프로젝트는 구도심 골목에 문화예술 요소를 더해 골목에 활력을 불어넣은 문화예술 지원 프로젝트로 꼽히고 있습니다. #12 URB인클루전_파브리지오 바비에로 이탈리아 토리노시는 사회 혁신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혁명적인’ 정책을 개발해왔습니다. 토리노시의 ‘URB인클루전(inclusion) 유로피언’ 프로젝트는 지역의 이해 관계자들과 협업 서비스(collaborative service)를 통합시켜 새로운 형태의 공공 민간 제휴 사업을 촉진할 수 있게 한 새로운 법률과 계약을 분석한 것입니다. 공공 서비스의 관리 과정에는 협업 서비스, 협업 디자인, 협업적 통치 방식이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디자이너들은 공공 정책 정의 과정에 기여하는 초국가적 교류의 가치로부터 더욱 심화된 지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두눈 학습 혁신 프로젝트’에 제1회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 대상을 수여했다. ©서울디자인재단   1억 원의 상금과 함께 대상의 영광을 안은 후보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두눈 학습 혁신 프로젝트(Dunoon Learning and Innovation Project)’였습니다.    두눈 프로젝트의 리더이자 케이프타운 시정부의 수석 도시 디자이너 리즐 크루거-파운틴은 활짝 웃으며 수상 소감을 전했습니다. “두눈 지역 아이들에게 배움과 희망을 주기 위한 노력이 평가를 받고 결실을 맺은 것 같아 매우 기쁩니다. 그 교실 안에 다음 세대의 대통령이 있을지도 모르지요.”          상금을 어떻게 사용할지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녀는 다음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로 대답을 대신했습니다.   “두눈의 빈민층을 치유하고 다음 프로젝트인 교육혁신센터를 위해 사용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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