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2m 지붕 위를 걷다, DDP 루프탑 투어
서울 한복판을 내려다 보며 하늘을 걷는 기분은 어떨까?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지붕 위 652m 구간을 직접 걷는 ‘DDP 루프탑 투어’가 서울의 새로운 도심형 어트랙션으로 자리 잡고 있다.
DDP 루프탑 투어(2025년 가을)
전망이 좋은 장소는 많지만, 이를 통해 도시를 이해하는 경험은 흔치 않다. 실제로 서울디자인재단이 2025년 하반기(11.7.~23.)에 운영했던 ‘DDP 루프탑 투어’는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96~97%에 달하며, 재참여 의향 또한 95% 이상을 기록하는 등 단순한 호기심 이상의 반응이 나타났다. 사람들이 이 프로그램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는 ‘쉽게 갈 수 없는 공간이라서’만은 아니다. ‘DDP 루프탑 투어’는 보는 시간과 듣는 이야기, 그리고 걷는 감각이 자연스럽게 엮여 있다. 서울의 풍경을 배경 삼아, 이 도시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지금 어떻게 자리하는 지를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전달한다.
360도 파노라마로 조망하는 서울
DDP 루프탑 투어(2025년 가을)
‘DDP 루프탑 투어’는 2025년 상반기에 280 m 구간 시범 운영을 거쳐, 하반기에는 652 m 전체 지붕 구간으로 확장되며 본격적인 모습을 갖췄다. 투어 동선은 남산부터 을지로, 낙산까지 이어지는 ‘파노라마 구간’에서 시작해 동대문운동장, 한양도성, 이간수문 등 지나는 ‘도심의 역사적 퇴적층 구간’을 거친다. 루프탑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흥인지문과 성곽, 그리고 그 너머의 창신동, 신당동으로 이어지는 산업과 예술, 생활이 뒤섞여 서울의 다층적 매력이 완성되는 ‘지금 여기, 동대문 구간’에 다다른다. DDP 상징인 비정형 곡선과 마주하는 동대문패션타운이 대비되는 ‘도시와 사람, 건축과 예술의 연결성을 강조하는 구간’에서 여정이 마무리된다. ‘서울을 유영하다’라는 콘셉트로 14일간(일 3회) 운영된 이 투어에는 405명의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이 참가해 서울을 즐겼다.
국제 관광 콘텐츠로서 가능성
DDP 루프탑 투어 - 출사 프로그램(2025년 가을)
2025년 하반기에는 영어 투어도 15회 운영됐다. 참여자 중 약 11%는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 일본, 브라질 등 해외 방문객이었다. 참가자들은 “세계 주요 도시에서도 보기 힘든 방식의 투어”라는 평가를 남겼다. 이는 ‘DDP 루프탑 투어’가 단순한 관광 상품이 아니라, 서울이라는 도시를 설명하는 하나의 언어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더욱 다채로운 경험 콘텐츠
DDP 루프탑 투어 – 웨딩 프로포즈 이벤트(2025년 가을)
‘DDP 루프탑 투어’의 또 다른 차별점은 스페셜 프로그램에서 드러난다. 노을 시간대에 맞춰 운영된 ‘노을프로그램’은 전 회차가 사전 마감되었고, 출사와 드로잉 프로그램 역시 70~80%의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출사 프로그램은 사진작가 Orangepolo(이준식)가 참여해 루프탑 지형을 활용한 촬영 구도와 빛 방향 등을 안내했고, 드로잉 프로그램은 퀵드로잉 아티스트 리피디(이승익)가 루프탑 전경 스케치를 지도해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린 프로그램은 ‘웨딩 프로포즈 이벤트’였다. 무료로 진행된 이 프로그램에는 1커플 모집에 총 46명이 지원했고, 최종 1팀이 선정되어 루프탑 투어 동선을 따라 진행되는 이벤트에 참가했다.
‘보고 싶은 서울’에서 ‘가보고 싶은 서울’로
DDP 루프탑 투어(2025년 가을)
“도시 한가운데인데도 전혀 다른 공간에 들어온 느낌이었다.”라는 참가자의 말처럼, ‘DDP 루프탑 투어’는 장소에 대한 기억을 새로 만드는 순간을 만들어 준다. 내년 봄, 더 확장된 프로그램으로 다시 문을 열 ‘DDP 루프탑 투어’기 더욱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사진 제공 | 서울디자인재단